`앤드 오브 왓치`
스티븐 킹 지음
황금가지 펴냄·추리소설·1만5천원

전 세계적으로 누적 판매치 3억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이 생애 첫 탐정 추리소설로 집필한 `미스터 메르세데스`의 후속작 `엔드 오브 왓치`(황금가지)가 출간됐다.

퇴직 형사와 미치광이 테러리스트의 숨막히는 대결을 소재로 한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국내에서도 출간 직후 3개월만에 3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스티븐 킹 소설 중 역대 최고 판매치를 경신한 화제작이다. 이번 신작에서 스티븐 킹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미스터리 판타지`를 추리 장르에 접목해 놀랍고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전작 `미스터 메르세데스`에서 자살 폭탄 테러에 실패한 `메르세데스 킬러` 브래디는, 테러를 저지당하면서 받은 물리적 충격 덕분에 기이한 능력을 얻게 된다. 사람들의 마음 속으로 파고들어가 조종하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오랫동안 브래디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던 호지스는 최근 잇달아 벌어진 자살 사건이 그의 짓이라 의심하면서, 둘은 또 한번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특히 스티븐 킹은 이번 작품에서 게임기와 웹사이트를 통해 무한히 퍼져나가는 연쇄 자살을 소재로 삼아, 늘어나는 소셜 미디어의 폐해와 자살, 그리고 게임 중독 등 이 시대 청소년들에게 가장 민감한 이야기를 소설에 밀도 있게 담아낸다.

빌 호지스 3부작은 첫 작품인 `미스터 메르세데스`를 필두로 외전격인 2부 `파인더스 키퍼스`를 거쳐 2016년 `엔드 오브 왓치`를 끝으로 완간됐다.

특히 첫 작품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최근 벌어진 영국 콘서트장 테러 사건과 차량 돌진 테러 사건이 소설에서 예견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티븐 킹은 이 첫 추리소설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추리상인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으며, CWA(영국추리작가협회상) 등 유수의 추리 문학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올해 8월부터 드라마로 방영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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