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의 홍승활 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17일 청문회 경과 보고서 채택

▲ 13일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는 13일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펼쳤다.

특히 이날 시의회 인사청문 위원들은 홍 후보자가 동구 용계동에 있는 공시지가 35억원짜리 건물을 취득한 경위와 금융대출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최재훈 위원은 “공시지가가 35억원이면 시가는 8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40년간 공직에 몸 담은 분인데 공직사회를 향한 시민불신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여동생이 사업실패로 불가피하게 부인 명의로 건물을 넘겨받았지만, 30억원이 넘는 금융부채를 져서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시가의 반값만 받더라도 처분하고 싶은 건물”이라고 해명했다.

또 인사청문 위원은 지난 2012년 8월 홍 후보자 가족이 받은 금융대출 문제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정용 위원은 “당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후폭풍으로 은행 대출이 대단히 어려운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금융대출을 받을 당시 직위를 이용한 의심이 든다”면서 “대구시청 고위 공무원인 후보자 직위를 이용해 시 금고에서 부당 대출을 받은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홍 후보자의 재임당시인 지난해 발생한 대구지하철 부실 스크린도어 사태도 거론됐다.

조재구 위원은 “1천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는데 스크린도어 공사 발주 과정과 하도급 관리에 큰 잘못이 드러났다”며 “당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이던 홍 후보자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오는 17일 청문회 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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