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과
후보단일화 적극 추진

바른정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대 비(非)한국당` 구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른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과의 후보단일화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권오을 최고위원은 29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추석 때까지 15~20%까지 지지율을 올리는 게 목표”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 지역별로 후보 연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한국당 대 비한국당 구도를 통해 1 대 1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경우 대구·경북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만큼, 바른정당 후보가 안되면 다른 후보, 심지어 무소속 후보를 밀어서라도 한국당의 독점 체제를 깰 것이다. 국민을 외면하고 공천권자에게 줄 서는 폐단도 큰 문제”라며 “군수, 도의원 등은 단일화를 추진하고, 기초의원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바른정당이 수도권에서 민주당을 이기는 데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당력을 대구·경북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 당 지지율이 많이 나와도 당선자가 없으면 바른정당은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아무리 2등 후보가 많더라도 선거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배신자 프레임`은 낡은 보수가 구태정치의 전략으로 우리에게 뒤집어씌운 오명”이라며 “영남 지역,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맨투맨 접촉을 할 계획”이라고 했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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