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t급 여객선 접안 가능
환동해 중심 기항지 기대
출입국 시설 확충도 마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20일 국제여객부두 축조 사업이 이르면 8월말께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제여객부두는 총 사업비 454억원(전액 국고)이 투입돼 포항 영일만항에 최대 5만t급의 국제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310m 규모로 지어진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1년 7월 제3차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에 반영돼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했으며,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이다.

해수청에 따르면 영일만항은 `중국 동북3성~러시아 연해주~일본 서안`을 잇는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새로운 국제여객 기항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며, 내륙 교통의 요지로 발전하고 있는 포항은 물론 인근 경주, 안동, 대구 등과의 다양한 관광자원 연계도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제여객부두 조성에 앞서 포항영일만항의 출입국시설(CIQ) 확충과 재정비 공사도 완료됐다.

20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기존 포항영일만항의 출입국 시설이 협소해 국제 관광객 방문 시 입출국 시간 지연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대기실, 검역대, 심사대 등을 확충해 출입국 3대 수속인 세관 검사·출입국 관리·검역의 동선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경북도는 이번 출입국 시설의 확충과 국제여객부두 착공으로 포항영일만항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국제여객 및 크루즈 전용부두 시설확보로 여객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들어서면 철강 관련 산업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가 새로운 경제구조로 개편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전준혁기자

    이창훈·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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