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식 도의원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부하는 지역학생들을 위해 재경 경북학숙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경북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경북학숙은 경산에 있고, 서울 등 수도권에는 없다.

경북도의회 장경식(포항·기획경제위원회·사진) 의원은 12일 도정질문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지역의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경쟁력 우위가 달라지는 만큼, 경북도에서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재를 육성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에 따르면, 재경학숙의 경우 경기, 강원, 전남, 광주, 제주 등 8개 시도에서 6곳의 재경학숙을 운영중이고, 4곳은 추가로 건립 중이다. 현재 수용인원은 1천300여 명에 이르고, 이들 학생은 월 13만원에서 최고 20만원 정도의 실비로 생활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매년 2만3천여 명의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이 중 3천여 명의 학생들은 수도권대학으로 가고 있다.

장 의원은 재경 경북학숙 건립 재원은 경북개발공사의 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이익금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남도의 경우, 재경 학숙 건립에 산하 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가 이익배당금 347억원을 투입해 서울 강남에 남명학사를 건립한 것을 예로 제시했다.

장 의원은 “당장 건립 비용이나 운영비가 부담이지만 지역 인적 네트워크 결성이나 우수 학생에 대한 미래투자라는 개념에서 보면 장기적인 부가가치가 훨씬 큰 만큼, 경북학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재경 경북학숙의 취지는 좋으나 앞으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재정적인 문제 등이 부수되는 만큼 장기과제로 검토해 좋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창훈기자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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