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한<br /><br />대구경북부
▲ 김두한 대구경북부

우리나라 최초로 바다를 메워 건설되는 울릉공항이 가두봉 사석 부족 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루속히 울릉공항은 건설돼야 한다.

울릉도에서 사석을 구하지 못하면 부족분은 육지에서 반입하면 된다. 물론 육지 반입 시 비용이 많이 들어 B/C(예비타당성 분석)가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B/C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울릉도는 러시아, 중국, 북한, 일본을 아우르는 국방, 안보적 중요 요충지다. 특히 독도를 가까이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대한민국과 긴장관계인 4개국의 바다 한가운데에 항공모함을 띄워 놓은 것과 같은 요충지다.

작은 군부대 등의 시설 또한 9개나 자리 잡고 있고, 이와 함께 1만 명의 국민이 살고 연간 4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중요한 국민관광지이며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섬이다.

하지만 울릉도는 연간 100회에 가까이 완전히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 21세기에서 상상할 수 없이 낙후돼 있다. 따라서 정주 여건 개선, 행복한 삶의 추구, 이동자유권의 보장 등을 위해서도 반드시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

국가 전체로는 우리나라 국내항공이 KTX가 개통되면서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광주, 대구, 양양, 포항공항 등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울릉공항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같이 공항건설의 당위성이 충분한데도 B/C를 이유로 울릉공항건설이 지연된다면 이는 울릉도가 지역적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울릉도와 비슷한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경우 지난 1997년 완공한 안면대교가 육지와 연결돼 있으나 6천억 원을 들여 새로운 교량을 또다시 건설 중이다. 즉, 전라도에서 안면도를 진입하면 1시간 40분이 걸리다는 이유로 6천75억 원을 투입해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 영목항까지 14.1㎞ 구간을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연륙교)로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울릉도는 어떤가. 울릉도는 여객선이 아니면 육지와 단절되는 절박한 섬이다.

따라서 정부는 울릉공항건설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속도를 내야 한다. 2022년에는 반드시 비행기가 다니도록 해야 한다. 동해 유일한 섬 울릉도가 너무 많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울릉/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