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단체전서 2관왕 올라

▲ `2017 장애인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영남대 유도부 김윤호(가운데).
영남대 유도부 김윤호(21, 특수체육교육과 3학년)가 `2017 장애인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아무대를 평정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양일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윤호는 개인전 -81kg급 금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김윤호는 장애인 대회가 아닌 일반대회에서 대학부 2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출중한 유망주였다. 원래 시각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장애인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일반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나쁜 시력 때문에 유도를 잘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싫어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고 한다. 장애인 유도 국가대표팀 박노석 감독의 끊임없는 구애 끝에 올해 4월 장애인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국제대회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사실 지금까지 장애인에 대한 작은 편견을 가지고 있어 일반대회만을 참가해 왔다”는 김윤호는 “장애인 대표팀에 들어오고 난 후, 여러 가지 힘든 장애를 딛고 열심히 유도를 하는 각국의 선수들을 보면서 편견을 가졌던 저 자신이 부끄러웠고 앞으로 장애인 국제대회와 국내 대학부 일반대회를 함께 출전하면서 대한민국 유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영남대 유도부는 1956년에 창단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운동부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경근 선수,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곽대성 선수 등 대한민국 유도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이번 김윤호의 금메달은 2015년 동아시아 유도선수권대회 -60kg급에서 이찬주(영남대 체육학부 12학번)의 동메달 이후 2년 만에 획득한 국제대회 메달이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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