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창단 3년만의 경사

▲ 왼쪽부터 포항 포스코켐텍의 강다정 초단, 이영신 감독, 2주전 조혜연 9단, 김채영 3단이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켐텍 제공
정규리그 우승팀 포항 포스코켐텍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여수 거북선을 누르고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1일 벌어진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여수 거북선을 2-0으로 꺾고 종합전적 2승1패로 여자바둑리그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창단 3년 만의 경사다.

지난달 22일 치러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은 막강 투톱 김채영 3단과 조혜연 9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틀 뒤 열린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최종 결정전이 된 3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은 주장 김채영 3단이 여수 거북선의 주장이자 친동생인 김다영 초단에게 백불계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시즌 포스코켐텍으로 이적한 강다정 초단이 장고대국에서 여수 거북선의 맏언니 이민진 7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2015년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출범과 동시에 창단한 포스코켐텍은 막강한 전력으로 평가받았음에도 2015년 준우승과 2016년 3위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강다정 초단과 중국 용병 리허 5단을 새로 영입하며 전열을 재정비해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상금 5천만원도 받았다.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은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는데, 내 인생 최고의 승부였다”며 “잘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든든하게 지원해 준 포스코켐텍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2017년 한국여자바둑리그는 다음달 12일 서울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을 끝으로 올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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