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9대 대선 디데이… 최후 순간까지 사활 건 유세전

▲ 기호 1번 문재인, 기호 2번 홍준표, 기호 3번 안철수, 기호 4번 유승민, 기호 5번 심상정

제19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서울 종로와 명동, 광화문, 홍대, 청주시 등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재인·홍준표 후보는 대구에서 격돌하며 `TK목장의 결투`를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

文 “열 표 더 주면 열 걸음 더 개혁할 것”
洪 “서민들에게 한 번 더 기회 주는 세상”
安 “국민이 이기고 미래가 과거 이겨야”
劉 “저의 손을 잡고 이 기적 만들어달라”
沈 “청년·여성·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

<관련기사 3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이하 기호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 유세를 펼치고, 충청을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전국구 유세`로 대세론을 펼쳤다. 문 후보는 “부산도 문재인이다. 대구도 문재인으로 결정했다. 경북도 문재인이다. 전국에 있는 국민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며 “문재인에게 한 표 더 주시면 한 걸음 더, 열 표 더 주시면 열 걸음 더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상행선 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좌파 정부 출현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쳤다. 이어 대구와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유세를 벌이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마지막 대규모 유세를 벌인 다음 홍대 거리 인사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홍 후보는 마무리 유세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꼭 투표해 달라”면서 “내일 우리가 함께 여는 대한민국은 돈과 `빽`이 성실과 정직을 이길 수 없는 나라다. 선전과 구호가 선의의 침묵을 이길 수 없는 나라, 가면과 위선이 담대한 정의를 이길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진 자가 좀 더 양보하고 돈 없고 힘 없는 서민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마지막까지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거운동 마지막날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안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일부터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대구와 부산, 광주, 서울 등에서 시민 속으로 찾아가는 유세를 벌인 소회를 이야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가진 마지막 유세에서 “지금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낡은 과거와 싸워야 한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며 “모든 분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마지막 한 분까지 한 사람의 지지라도 더 끌어 내기 위해서 저와 함께 싸워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런가 하면, 대전과 서울 등 대학가 방문으로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시작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노량진과 광화문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판단한 청년층 등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 유 후보는 “여러분께서 저의 손을 잡고, 이 기적을 함께 만들어 달라”면서 “저는 절대 권력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았다. 저는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했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했고, 오직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면서 저의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다음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 인사한 뒤 정오부터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자정까지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필리버스킹 유세에서 “청년이 당당한 나라, 여성·성소수자가 당당한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진호·박순원기자

    김진호·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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