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호반건설에 승리
11승 3패로 정규시즌 우승

▲ 포항 포스코켐텍 여자바둑팀이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혜연 9단, 강다정 초단, 이영신 감독, 김채영 3단. /포스코켐텍 제공

포항시 연고의 포스코켐텍(사장 이영훈) 여자 프로바둑팀이 2017 여자바둑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7 여자바둑리그` 14라운드 1경기에서 경기 호반건설에 3-0 완봉으로 승리했다. 주장 김채영 3단의 승리를 신호탄으로 강다정 초단, 조혜연 9단이 잇달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스코켐텍은 11승 3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팀으로서의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이미 13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한 바 있지만, 또 하나의 포스트시즌 진출팀인 경기 호반건설을 완벽히 누르며 통합 우승을 향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포스코켐텍은 스탭래더 방식으로 치르는 포스트시즌의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다. 포스트시즌에는 2위인 여수 거북선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서울 부광약품, 경기 호반건설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포스코켐텍은 이번 시즌 여러모로 최강팀의 면모를 과시했다.

팀 성적으로는 11승을 거두며 여자바둑리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주장인 김채영 3단은 여자리그 최다 개인 연승인 10연승 기록과 함께 12승 2패로 다승왕에 올랐고, 조혜연 9단이 11승 1패로 다승 2위에 올랐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가 활약한데다가 강다정 초단까지 가세해 5번의 3-0 완봉승을 거뒀다. 지난 2월부터 정규시즌이 시작된 이래 한 번도 3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강팀의 모습을 이어왔다.

포스코켐텍 이영신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몫을 해주었다”면서 “2년 동안 2위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꼭 우승해 바둑팬과 지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여자바둑리그의 통합 우승팀을 가리는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2일부터 3판 2선승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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