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포항 죽도初 운동장
불교사암연 봉축위 주관

포항 불교계가 오는 5월 3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29일 오후 4시 포항 죽도초등학교에서 `부처님 오신 날 시민소통문화제`를 연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봉축위원회(위원장 철산 스님)가 주최하고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회장 채중훈)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을 봉축 표어로 정하고 제등행진 외에도 소외된 이웃,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들도 마련했다.

봉축위원회는 지난 10일 포항시청 앞 광장 봉축탑 점등식에 이어 11·12·14일 포항남·북부경찰서, 해양경비안전서 점등식을 비롯해 시민소통문화제 당일에는 시민노래자랑, 2천인분 국수 제공 등의 행사를 마련해 부처님 오신 날을 불교계뿐 아니라 지역민과 화합하는 전시민의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등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지역 40여 개 사찰과 신도단체가 제작한 용, 봉황, 거북 등의 모습으로 장엄된 등(燈)이 거리에 물결과 행렬을 이루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

연등과 풍선으로 치장한 개인택시들도 참가해 30여 대의 차량제등행렬도 이어지며 각 사찰별로 장엄한 제등차량과 함께 일반 신도들은 연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밤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 참여하며 부처님 오신 날의 기쁨을 전한다.

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은 죽도초등학교에서 죽도파출소~오거리~남빈네거리~육거리~포항역까지 이어지며 봉축위원회는 3천여 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등행렬 참가자들은 행사가 끝나면 각 사찰로 돌아가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음식을 나누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날 시민소통문화제는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포항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민축제로 종단을 초월한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 세상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총으로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연합봉축대법회도 열려 부처님 오신 날의 깊은 의미를 전한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정과 대학생 등에 격려금과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철산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은 “부처님 오신날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에서 일차적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번 시민소통문화제가 불교의 자비 나눔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나누고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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