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워크칼 뉴포트 지음·김태훈 번역민음사 펴냄·인문

칼 뉴포트의 신간 `딥 워크`(민음사)는 IT 기술의 발달로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는 업무 환경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몰입하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이다.

저자 칼 뉴포트는 MIT에서 인공지능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조지타운 대학에 재직 중인 전도유망한 컴퓨터공학자로, 학습과 커리어 분야 최고의 인기 블로그 `스터디 핵스(Study Hack)`를 운영하고 있다. 최신 디지털 기술이 일의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해 온 그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가 넘쳐 나는 현대 사회에 필요한 단 한 가지 스킬을 `딥 워크`를 해내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강렬한 집중을 통해 신속하게 학습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라는 뉴포트의 글은 수십만 뷰를 기록하고 책으로도 이어지며 딥 워크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신경과학 및 심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딥 워크란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지 설명하고, 빌 게이츠부터 조앤 롤링, 애덤 그랜트, 월터 아이작슨 등 위대한 업적을 쌓고 탁월한 성과를 올린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 딥 워크를 중심으로 업무를 조직하는 구체적인 단계를 제시한다.

`딥 워크`란 자신이 진정 원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것에 몰두하는 능력이다.

뉴포트 교수는 인간이 자신의 역량을 모두 발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동안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환경이 갖춰질 때만이 최상의 결과물이 나온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인터넷 등의 발달로 인해 제대로 `몰입`의 시간을 가지는 현대인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뉴포트 교수는 디지털 산만을 절대적인 악으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하루 중에 이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이런 디지털 간섭을 제외하고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는 업무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일에 집중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는 등과 같은 자신만의`의식`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며, 인터넷 서핑을 하지 않는 등과 같은 자신만의 규칙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뉴포트 교수가 제안하는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몰두하라 2 무료함을 받아들여라 3 소셜 미디어를 끊어라 4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라.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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