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춤·나비춤도 선보여

한국 역사 최초의 여왕인 신라 27대 선덕여왕을 기리는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가 오는 11일 오전 11시 대구시 팔공산 부인사 숭모전에서 열린다.

올해로 31회를 맞이하는 `부인사 선덕여왕 숭모재`는 100여 년 전부터 봉행된 불교계 유일의 신라왕 추모 제례로 민속학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올해 숭모재는 육법공양, 범패 등으로 진행하는 숭모재에 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국악한마당 등으로 진행된다.

숭모재에서는 부인사 선덕회 회원들로 구성된 공양단의 육법공양과 서울 봉원사 범패스님들의 바라춤, 나비춤 등 전통불교의식이 펼쳐지며, 미당 서정주의 시 `선덕여왕찬`과 숭모전 주련의 칠언시 4구를 노래로 만든 `숭모전 주련송`을 작곡가 채치성의 작곡과 최신아 예술단의 노래와 무용, 가람예술단의 연주로 만나게 된다.

국악한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전수조교 유지숙 명창과 그 제자들이 꾸미는 서도민요 무대와 국가문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박춘맹 명창의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을 비롯해 전명신 국악연구소 소장의 노래로 찬불가와 국악가요, 최신아예술단의 민요와 무용, 가람예술단의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이날 숭모재에 참석한 사람들은 부인사에서 제공하는 사찰음식으로 점심식사 후, 연이어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날 부인사 삼광루에서는 삼국사기에 기술된 선덕여왕의 인품인 `관인명민`(寬仁明敏)을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며, 내년 대구시의 지원으로 마련될 국가표준영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부인사 선덕여왕 어진(御眞) 변천사`도 볼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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