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3.3, 2.5 규모 지진
작년 9·12 본진 이후
총 602회 여진 발생
유인창 경북대 교수
“본진 후 1년간은 여진 발생
향후 6개월간 지속될 것”

주말간 경주에서 2차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진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1시 46분 9초께 경주시 남남서쪽 7㎞ 지점에서 3.3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3 이상 지진은 실내의 일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뒤이어 이날 오후 1시 53분 28초께는 경주시 남남서쪽 6㎞ 지역에서 2.5 규모의 지진이 또다시 감지됐다. 두 지진 모두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날 경북소방본부에는 22건의 지진 유감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와 울산, 경남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잇따라 걸려왔다.

9·12 지진의 여진은 이날까지 총 602회 발생했으며, 역사상 가장 강했던 지난해 9·12 지진의 공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 최모(48·여·경주)씨는 “집에서 잠시 누워 있었는데 흔들거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작년에 있었던 지진이 떠올려지면서 재빨리 집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진이 앞으로 6개월 정도는 계속될 것이란 예측도 제기됐다.

유인창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지질학전공 교수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여진은 본진 이후 약 1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지난 9·12지진을 기준하면 앞으로 6개월간 지속될 것”이라며 “경주 지진을 분석하면 작년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9·12 지진의 여진은 대부분 1.5~3.0 규모 미만이었고 3.0~4.0 미만 규모는 21회, 4.0~5.0 미만 규모는 1회 발생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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