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첫승… 동계AG 메달 기대감

▲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박종아가 중국과의 연습경기에서 선제골 터트렸다./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연합뉴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중국과 연습경기에서 승리하며 메달 청신호를 밝혔다.

새러 머레이(28·미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일본 삿포로 츠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연습경기에서 3-0(1-0 1-0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중국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0-20,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0-10으로 참패했다.

가장 최근인 2014년 3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아시아 챌린지컵에서도 한국은 0-5로 한 골도 얻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번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첫 승과 함께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가 바로 중국이기에 더욱 의미가 큰 승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태국(18일), 일본(20일), 카자흐스탄(21일), 중국(23일),홍콩(25일)과 메달을 다툰다.

전력이 처지는 태국, 홍콩을 제외하면 세계 랭킹 23위인 한국과 메달을 다툴 상대는 일본(7위), 중국(16위), 카자흐스탄(18위)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권 팀인 일본이 버거운 상대임을 고려하면 결국 카자흐스탄, 중국전 결과에 메달이 달려 있다.

한국은 그런 중국을 상대로 비록 연습경기였고, 중국이 지난 이틀 동안 연습을 소화하지 못해 몸이 덜 풀린 상태이긴 했지만, 완승을 수확하며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한국은 1피리어드 17분 22초, 파워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상황에서 박종아가 한수진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2피리어드 14분 35초에는 최지연이 추가 골을, 3피리어드 2분 7초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최유정이 쐐기 골을 꽂아넣었다.

골리 신소정은 22개의 슈팅을 막아내고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머레이 감독은 “우리에게는 중요한 경기였고, 이기길 원했다”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자신감마저 얻었다. 기분 좋게 대회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