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민음사 펴냄·역사

총 여덟 권으로 구성된 `역사저널 그날`(민음사) 조선 시대 편이 완간됐다. `역사저널 그날`은 매주 주말 저녁 인기리에 방영됐던 KBS의 교양 역사 토크쇼 `역사저널 그날`의 재미와 깊이를 온전히 책으로 담은 시리즈다.

지난 2015년 2월 출간된 1권(태조에서 세종까지)으로 시작해 지난달 출간된 8권(순조에서 순종까지)에 이르기까지 만 2년에 걸쳐 나온 이 시리즈는 역사를 바꾼 결정적 `그날`을 주제로 역사 대중화의 흐름을 이끈 토크쇼 방송 프로그램에 깊이를 더해 역사 부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트에는 태조에서 순종까지 500여 년간을 다루는, `역사저널 그날`의 엄선된 에피소드 61개가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또한 특별 부록인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조선의 그날`이 포함돼 있어 조선의 역사를 이미지와 그래프, 지도를 통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13년 가을에 첫 방영을 한 KBS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의 대중화라는 흐름을 가장 먼저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여러 출연자가 그날의 주제를 수다로 풀어나간다는 신선한 형식을 취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울림을 전해 주며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았다는 찬사를 받았다.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를 바꾼 결정적인 `그날`의 주역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오늘의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재치 있고 유쾌한 수다를 통해 전달한다.

`역사저널 그날`의 가장 큰 장점은 지면으로 그대로 옮겨 온 생생한 대화다. 쉴 새 없이 주고받는 수다를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 보면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확연하게 드러나는 출연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개성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역사저널 그날`이 주제를 이야기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독자의 생각을 자극하고 대화의 즐거움, 나아가서는 토론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 준다는 장점이 눈길을 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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