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이원영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생활

개나 고양이 같은 집에서 키우는 동물을 이제는 예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장난감이라는 의미가 들어간 `애완동물`보다 인생의 동반자라는 의미가 강조된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최근 출간된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문학과지성사)은 수의사 이원영씨가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반려인이자 수의사인 저자가 직접 겪은 에피소드를 통해 `만남, 이해, 교감, 매듭, 공존` 5개의 키워드로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을 집 안에 들이는 순간부터 각 단계별로 부딪히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과 문제 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각 장 말미에는 수의사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반려동물을 키울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중성화 수술 여부, 발병률 1순위 질환, 안락사에 관한 궁금증 등―에 대한 답을 간략히 정리해 실용성을 더했다. 또한 `여백이`를 쓴 `봉현` 작가의 실제 이야기로 구성한 여섯 편의 일러스트를 실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준다.

기존의 반려동물을 다룬 책들이 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정보나 상식을 알려주는 매뉴얼적인 성격을 띠었다면, 이 책은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본질적인 차원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대하는 바람직한 자세나 태도는 무엇이며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그들의 존재가 내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무엇인지,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짚어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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