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시대 2년째, 경북도 사업은

▲ 할매할배의날 기념식에서 김관용 지사가 한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할매할배의날 기념식에서 김관용 지사가 한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가 수십 년 간의 대구청사시대를 접고, 안동신청사에 둥지를 튼지 9개월 여가 지났다. 지난해는 도청 이전과 더불어 신도시 기반시설 미비 등 여러 사정으로 한동안 어수선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전 후 해가 바뀌면서 이제 경북도는 본격적인 경북시대를 열어가게 됐다. 올해는 경북도가 안동에서 뿌리를 내리는 해로 해야 할 일 또한 산적해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2016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먹거리를 위한 신성장산업 구축, 사회간접자본 확충으로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신도시 조성, 호찌민 엑스포 개최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도청 시대 2년째를 맞아 경북도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청년일자리 창출

청년기업매칭 협력사업·수당카드 지원 등 추진
中企인턴사원제도 500명에서 1천명으로 확대


경북도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청년일자리 창출이다. 경북도는 장기간 불황으로 인해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판단, 도 차원에서 청년일자리 창출을 최우선과제로 정했다.

경북도는 지난달 도청 회의실에서 정병윤 경제부지사, 청년고용촉진특별위원회 실무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신규 시책사업 토론 등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경북도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도정의 모든 정책을 집중하고, 실질적인 청년고용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중점사업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근무여건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경북청년수당카드지원`(복지포인트, 1인당 100만원) △지역기업 맞춤형 기술 교육(3~6개월, 1인당 월 100만원) 후 실질 취업 연계를 위한 `경북청년기업매칭협력사업` △도내 10개 상공회의소 회원사 3천900개사 주관으로 진행되는`1社-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 지속 전개 △청년고용 우수기업들에게 기숙사 등 고용환경 개선 인센티브 (최소 1천만원~최대 4천만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 해소와 장기근속 유도를 위해 중소기업인턴사원제를 500명에서 1천명으로 확대, 미래 트랜드에 맞는 지식·기술 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CEO 270명 육성 및 청년창업 제품 판로개척지원, 신도청의 중심지인 북부권에 청장년창업지원센터를 새로 설치해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한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도는 지금까지 일·취·월·장(일하고 취업해 월급받아 장가간다) 7대 프로젝트 추진으로 1만1천711명의 청년일자리를 창출(목표 1만1천590명 대비 101%) 했다.

▲ 방사광 가속기 신약개발 추진 협의체 출범식에서 김관용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방사광 가속기 신약개발 추진 협의체 출범식에서 김관용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도시 조성에 박차

경북개발公 등 이전… 인구 늘리기 본격화
신도시~916호선 연결도로 공사 상반기 착공


경북도가 안동에 새 둥지를 튼 만큼 유관기관 이전을 비롯 인구늘리기 등 신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신도시의 방향은 역사와 문화, 생태, 행정중심의 복합도시로 장기적으로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청이전과 더불어 현재 아파트 등 주택공급으로 주거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된 만큼, 신도시 학교 설립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과 도서관, 공원, 박물관 등 공공시설 설치에 주력한다. 지난해는 교육청, 은행, 우체국출장소, 보훈회관 입주에 이어 올해는 경북개발공사 등 굵직한 기관의 이전을 비롯해 경찰청, 농협 등의 유입으로 본격적인 인구 늘리기에 들어간다. 향후에는 공무원교육원, 도립예술단, 종합건설사업소, 동물위생사업소, 농업기술원, 농업자원관리원 등이 이전목표로 있다.

아울러 교통편의를 위해 `신도시 교통망 개선사업`을 실시, 신도시~916호선 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상반기에 착공하고, 국도 28호선~신도시 연결도로는 실시설계에 착수키로 했다.

신성장산업 구축

탄소·타이타늄·백신·신약개발 등 가속도 붙여
K-메디 융복합벨트 조성 `한발 앞으로`

경북도는 향후 국가뿐 아니라 경북을 먹여살릴 미래산업으로 탄소, 타이타늄, 백신, 신약개발 등 신성장산업에 가속도를 붙인다. 지난해 노력을 기울여 온 탄소산업 예타 확정에 이어,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등 미래산업에 집중한다.

경북은 정부에서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한 세계 유일의 3대 가속기가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 9월에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이 가속기는 세포막 단백질 구조분석이 가능한 최첨단 연구장비로 신약개발을 위한 핵심 열쇠다. 노벨화학상의 20%가 가속기를 기반으로 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경북은 지난해 2월 전략산업으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발표, 본격적인 연구에 뛰어들었다. 세계 신약시장은 1천조원 규모로 국내 3대 주력산업인 자동차, 화학, 반도체를 합한 것보다 큰 규모다. 경북도는 신약개발 2년째를 맞아 신약개발지원센터 건립 뿐 아니라 바이오기업 23개사와 연계한 국제연구소 2개, 제조·생산시설인 GMP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포항 중심의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안동의 백신, 구미의 의료전자, 영천·경산의 한방바이오를 연결해 K-medi융복합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다.

▲ 경북신청사 전경
▲ 경북신청사 전경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6월 준공목표 상주~영천 민자고속도 마무리
포항~안동 국도 등 11개 사업도 공사 착수

신도청 시대를 맞아 그동안 추진해온 사통팔달 전(田)자형 교통망구축을 한층 가속화, 도내 어디서나 1시간 30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산악지형과 전국에서 제일 넓은 면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로교통망이었다. 지난 2006년 1조5천억원에서 올해에는 4조원대의 도로교통망 SOC예산을 확보, 교통의 오지에서 교통선진지로 탈바꿈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의 신도청시대를 열어간다. 최근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지금까지 마무리된 주요 도로사업으로는 광주~대구,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있다. 올해 6월 준공예정인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철도의 경우 경부고속철도 2단계사업, KTX포항직결선 철도가 준공됐다. 국도는 소천~서면(국36호), 고령~성주1(국33호), 다인~비안2, 풍기~도계, 고령~성주2,3 등 4개 구간이 준공됐다.

올해는 영일만 횡단구간 등 8개 사업은 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가 완료되는 포항~안동 국도 등 11개 사업은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포항~영덕 고속도로 중 민자 추진구간으로 남아 있던 영일만 횡단구간(17.1km)은 작년에 이어 20억원이 반영돼, 울산~포항간과 포항~영덕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에 탄력이 붙게됐다. 또 보령~울진 고속화도로가 예타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환동해와 환황해 경제권을 잇는 경제 대동맥 SOC망 구축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호찌민-경주엑스포 개최

올 11월 호찌민서 공연·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
기업 진출 확대·새마을운동 확산 등 시너지 기대

올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개최된다. 여기서는 공연을 비롯해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심포지엄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펼쳐지고 40개국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다. 관람객도 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가 주도하는 이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동반자적 관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기업의 베트남 진출확대, 글로벌새마을운동확산 등 양국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과 사회경제적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다. 호찌민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부의 정치·문화·교통 중심지다. 동남아 주요 거점도시에 대한 교두보 확보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에 경북도가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행사의 주테마는 화합과 공존, 상생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국가가 인정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경주를 비롯, 경북도를 세계에 알리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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