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 전설` 매니 파키아오(38·사진)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파키아오 측 관계자는 “파키아오가 `두번째생각(위첼화장품)` 초청으로 자선 바자회, 팬 미팅 등 행사 참석을 위해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고 20일 밝혔다.

파키아오는 애초 22일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이 늦어져 방문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파키아오의 이번 방문은 그의 가족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한국에서 보내고 싶어 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아오는 24~25일 서울시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팬 미팅, 팬 사인회, 자선 바자회 등을 열어 국내 팬들과 첫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환경을 딛고 세계 최고의 복서로 우뚝 선 과정을 소개하고, 자신이 꼈던 복싱 글러브 등 개인 소장품 100여 점을 기증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필리핀 빈민가 출신으로 생계를 위해 복싱을 시작한 파키아오는 세계 최초로 복싱 8체급을 석권한 `살아 있는 신화`다.

파키아오는 지난 4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5월 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은퇴 발표 7개월 만인 11월 6일 다시 링에 올라 세계복싱기구(WBO) 월터급 챔피언 제스 바르가스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건재를 과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