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태경산소방서장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위한 전기매트와 난로 등을 사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늘어난 겨울철 난방용 기기 사용만큼이나 화재 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열기기 안전사고는 2011년 259건에서 2012년 310건, 2013년 333건, 2014년 46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최근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도 총 1천366건에 이른다. 이에 난방기구별 사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

먼저, 콘센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콘센트는 사용 전 주변에 화재를 일으킬만한 물건을 정리하고 플러그를 콘센트에 완전히 접촉시켜야 한다. 멀티콘센트에 많은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온도가 70℃나 상승해 전선이 타버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전기장판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전기장판이 빨리 달아오르라고 최고온도로 맞춰놓았다가 깜빡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장판 온도는 적당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전기장판의 내부 전선이 합선되거나 과열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 같은 전자제품을 장판 위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셋째, 히터 등의 난방기는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주위에 가연성 물질을 놔둬서는 안 된다. 습기가 있는 곳에서 난방기를 사용하면 난방기가 손상돼 화재의 위험이 있다. 또, 난로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려면 난방기를 구매할 때 넘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차단장치가 작동하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스보일러 관련 안전사고는 시설불량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보일러 가동 전에 배기관이 얼어있는지, 연결이 잘 돼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관이 얼어붙지 않도록 보온재로 감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와 방심의 결과다. 아무리 춥더라도 난방기 사용 시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