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형기포항시1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현재 전국에는 4만개가 넘는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고 약 150만 명의 어린이가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포항에도 약 1만5천명의 영유아들이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500여개의 어린이집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10년전에 비하면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수가 2배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증가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정부의 보육료 지원정책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앞으로도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육시설은 하루 2번의 간식과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영유아 하루 필요영양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양이다. 영유아기는 식품에 대한 기호가 결정되고, 식습관이 형성되며 성장의 기초가 형성됨으로써 건강하고 위생적인 양질의 급식이 제공돼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육시설은 100인 미만의 소규모 보육시설로 어린이급식관리 전문 인력 고용의무가 없어 어린이급식의 영양과 위생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른 학부모님들의 어린이급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국에 206개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현재 경북도에는 경북도 거점센터로 지정된 포항시1어린이급식관리센터(포항1센터)를 비롯해 총 23개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시군구 단위로 설치돼 운영 중이다. 포항시의 경우 2013년부터 자발적으로 센터에 등록한 약 320개 소규모 보육시설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관리와 지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미등록 소규모 보육시설은 140여개로 센터의 지원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센터에 등록된 보육시설의 경우 급식전문가들이 식약처의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체계적인 위생안전 지도점검 및 위생교육 , 영양지도점검 및 영양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함에 따라 어린이집의 급식영양 및 위생수준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원장, 조리사, 교사, 학부모 등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교육만족도를 높였다. 특별히 학부모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뉴트리 패밀리의 튼튼프로젝트`와 같은 가족단위 프로그램은 자녀 영양상담, 무지개빛 푸드브릿지 요리놀이교실, 라이스케이크교실 등은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센터는 영유아들의 올바른 식습관형성을 위해 한동대 내 `신나는 영양나라 대탐험` 어린이교육장을 설치하고 매일 50명의 어린이들과 행복한 체험교육시간을 갖고 있다. `신나는 영양나라 대탐험` 교육장은 식품과 영양, 식품구성자전거, 소화기관알기, 식사예절, 편식, 비만예방, 개인위생관리 등 다양한 주제와 인형극을 비롯한 다양한 오감자극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포항1센터는 어린이급식안전지원을 위해 한동대 링크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IOT 기술을 접목한 식중독지수 알림이 기기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그리고 개발된 기기는 현재 약 60개 보육시설에 무상으로 보급이 완료돼 시범운영 중이다. 올 연말까지 100대를 추가로 개발해 북구지역 센터에 등록된 모든 보육시설에 보급할 계획이며 식중독관리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다.

한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센터의 체계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어린이영양나라대탐험` 어린이교육장, 주방위해미생물컨설팅 `Focus On`, 이상적인 소규모어린이급식소 모델 `Ideal Kitchen` 개발 및 특허등록을 지원해 센터사업을 다각도로 후원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희망인 포항시 영유아들을 위한 지역사회 맞춤형 사업들이 더욱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보육시설 학부모들과 보육시설 관계자 그리고 어린이급식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