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자진 사퇴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25일 “김재범 코치가 오늘 오후 코치직을 반납하겠다고 연락해왔다”며 “선수 시절 다친 어깨 통증이 계속돼 지금 상태로는 선수들을 지도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려 코치직 포기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도회는 김재범 코치에게 진단서와 함께 지도자 채용 포기서를 제출받고, 조만간 남자 대표팀 코치 1명을 다시 뽑는 공고를 내기로 했다.
김재범은 `한판승 사나이` 이원희에 이어 한국 유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우승)을 달성한 스타플레이어다.
김재범은 남자 81㎏급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2008년·2009년·2011년·2012년 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2010년·2011년 우승) 정상에 오른 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 여파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데 실패한 김재범은 지난 5월 현역에서 은퇴해 지도자로 변신을 꾀했지만 부상 후유증으로 사퇴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