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후손 등 80여명
병인박해 150주년 맞아
칠곡 신나무골 둘러봐

병인박해 15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 순례단이 지난 17일 박해 시대에 형성된 영남지역 대표적 신앙 유적지인 칠곡 신나무골을 방문했다. <사진> 프랑스 천주교 9개 교구 성직자들과 병인박해 때 한국에서 순교한 프랑스 파리외방선교회 선교사들의 후손 70여 명 등 모두 80여 명으로 구성된 프랑스 순례단은 이날 신나무골 신동성당에서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열린`프랑스 순례단 신나무골 성지 미사`에 대구대교구 5대리구 교구민 수백 명과 함께 미사에 참례했다.

프랑스 순례단은 순교 성인들의 영성을 재발견하고 한국과 프랑스 양국 주교단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한국의 주요 순교성지들을 순례한다.

한편 병인박해는 1866년부터 1871년까지 가톨릭 신자 8천여 명이 목숨을 잃은 한국 천주교 최대 박해 사건이다.

흥선대원군이 유교적 국가 체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천주교 박해가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 선교사 12명 가운데 베르뇌 주교, 다블뤼 주교 등 9명이 순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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