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사광가속기 준공식·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 스/케/치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포항 가속기연구소에 서 열린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마친 뒤 가속기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10시30분 붉은색 상의와 회색 바지 차림으로 포항공과대학교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입장, 동영상 시청과 경과보고를 받은데 이어 방사광가속기를 시찰했다. 이어 방명록에 “포항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대한민국 첨단과학의 미래를 여는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적었다.

“4세대 신약개발 계획 있나”
고인수 가속기단장에 질문

○…박 대통령은 고인수 4세대가속기 운영단장과 걸어가면서 설명을 들었으며, 서유석 제넥신 대표이사는 “성장호로몬 임상단계에 있습니다.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와도 기술 제휴를 했습니다. 따라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 박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가동을 계기로 우리가 빨리 선점하여 나가야합니다”라며 4세대 신약 개발 계획을 물었다.

이에 서유석 대표는 “염증성 장질환 개발에 생각 중입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렇게 많은 성과가 나왔는데, 이런 거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실 계획이신가요?”라고 물었으며, 고인수 단장은 “이미 일부는 미국이나 유럽에 수출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여기에서 쓰고 있는 장치들 개발이 대한민국에 있는 다른 가속기에 직접적으로 쓰는 게 1차적인 목표가 되겠고요”라고 답했다.

고 단장은 이어 “실제로 일을 하다 보니까 대한민국의 산업계가 얼마나 기술 수준이 높은 가를 뼈져리게 실감했다”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든지 얼마든지 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봤다”고 설명했다.

“신데렐라, 공주로 변신하듯…”
특화기술 성과 요청하기도

○…가속기 행사 참석 이후 박 대통령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으며, 김관용 경북지사,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성호 센터장 등이 영접.

박성호 센터장은 “창조경제의 롤 모델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 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포항의 네트워크를 연계해서 성공 벤처를 만들기 위해서 전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 또 “지금까지 총 122개 단체에서 400억여원의 직접 또는 간접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작년의 경우에는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에서 대통령께서 주신 1등상과 4등상을 수상했고, 또 올해에도 2등과 7등을 수상했고요. 70여 개의 모국 기업이 있고 직접 고용이 135명, R&D 투자 성과가 약 300억원 정도가 됩니다”고 설명.

이에 박 대통령은 “특화가 된 것 같다. 아이디어나 자기 나름의 기술을 가지고 센터를 방문하면 그냥 재를 막 뒤집어 쓴 신데렐라가 딱 2초만 거쳐나가면 완전히 휘황찬란한 공주가 돼 나가듯이 그런 변신을 할 수 있게 완벽하게 도와주셔서…”라고 격려.

동도바잘트산업 이사 윤미정씨는 “저희 회사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데 필수적인 소재인 디캐스톤(인공현무암)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이 소재는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 성질이 매우 우수한 기능성 산업 소재입니다. 당사가 이 소재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독일, 체코 등으로부터 전량을 수입해 왔고, 이것을 그냥 가공하여 국내외로 공급해 왔습니다. 수입 의존도를 극복하고자 포스코와 함께 세계 최초로 제철소의 부산물인 철강 슬래그를 원료로 해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라고 소개.

CDS글로벌 대표 김지완씨는 “저희는 고온연소를 활용한 청정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로는 초고온 연소로 난연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고, 미세먼지, 다이옥신 등 유해 가스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기술입니다”라고 소개.

박 대통령은 “신재생 에너지사업은 앞으로 시장이 넓을 것이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수요가 많을 것 같아서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여기 포스코 같은 큰 기업들이 공동개발연구 뿐만 아니라 테스트베드로서도 많은 도움을 주실 수가 있겠죠”라고 답했다.

보육기업 성공 사례 보고에서는 라온닉스 대표 박근주씨가 나섰다. 그는 “기존 정수기를 보면 컵라면 두 개 뽑으면 세 번째 사람은 찬 물로 먹게 되는데 저희들은 연속해서 100명이든 1천명이든 계속해서 먹을 수 있는 그런 고효율을 개발했습니다”라며 “자동차를 보면 전치자동차로 가듯이 전지자동차의 테슬라처럼 저희들도 보일러 시장에 전기 보일러 시장을 만들었고요. 그래서 진짜 보일러 분야의 테슬라가 되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은 “참 꿈도 크시고 아주 그 꿈이 아름답고 그래서 더 축하를 드립니다. 대통령상을 받아가지고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지속적으로 해서 사업화 하는 것은 상당히 아주 뭐랄까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라고 화답.

제철중 학생 `로봇 시연` 경청
“창의적 개발자 돼달라” 격려

○…센터내 고용존 방문에서는 장영균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사무국장이 성과 및 계획을 보고. 이어 제철중 정윤서 학생이 “저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소프트웨어 등 교육을 받았고 그 지식으로 프로그래밍한 것을 움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로봇은 제 손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향후 인공지능으로 로봇을 스스로 움직이게 하고 싶습니다”면서 직접 시연을 했다.

박 대통령은 “학생이 꿈이 많으니까 움직이는 손이라든가 뭐 기발한 아이디어가 하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것 좀 해보면 좋겠다는, 꿈이 먼저 있으면 그걸 이루기 위해서 도움을, 지도를 받으면…, 그 다음에 자신이 그걸 꼭 해보고 싶기 때문에 창의적으로 소프트웨어 공부를 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하면 아주 수준 높고 창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화답.

/김진호·박형남기자

    김진호·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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