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권용 동해반점 대표
시민들 초청 자장면 대접
고난과 성공 이야기 특강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다음달 16일 오후 2시 교회 본당에서 자장면 박사 박권용 집사를 강사로 초청해 간증집회를 연다.

자장면 박사 박권용 안수집사(대구 동해반점·중앙로교회·사진)는 이날 직접 자장면을 만들어 초청한 주민들과 교인들에게 점심으로 대접한다.

오후 2시부터는 찬양예배로 열리는 간증집회에서 가출소년이 철가방 배달부를 거쳐 자장면 박사가 되기까지의 사연을 눈물과 웃음, 감동으로 풀어낸다.

경남 합천 지실마을이 고향인 박 집사는 술고래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로 인해 할머니 밑에서 극심한 가난을 겪으며 자랐다. 급기야 공납금을 내지 못해 초등학교 3학년을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났다. 무작정 도시로 나왔지만 11살에 불과한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았다. 그는 자장면 맛에 반해 중국식당에 취업을 했다.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던 중 쪼그리고 앉아 울고 있는 소녀를 발견했고, 그 소녀에게 연탄 50장을 사주고 달랬다. 이것이 그의 첫 나눔의 시작이었다.

그는 훗날 번듯한 중국식당을 차렸고 심장을 앓는 중국동포, 고학생, 사업에 실패한 가정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다.

고아원, 양로원, 군부대, 교도소, 개척교회 등을 찾아서는 자장면 잔치를 열고 사랑을 나누었다. 특히 1979년 대구 50사단 장병들에게 자장면 700그릇을 선물한 뒤 군부대만 600여 곳을 방문, 자장면을 볶았다.

그는 자장면을 대접한 뒤 시골에서 부모 없이 자란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개하고 “이 세상의 무슨 일이든지 용기를 가지고 대들면 성공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꼭 들려주고 있다.

언론은 이런 박 집사의 섬김을 집중 소개했고, 관공서, 학교, 교회 등에서는 그를 초청해 굴곡진 삶과 봉사정신을 배우고 있다. 소위 그는 `스타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의 고향인 경남 합천군은 그를 초대 명예군수로, 대구교도소는 재소자 교화위원으로 임명했다. 그간 대통령들은 그를 청와대로 특별초청, 격려했다.

그는 대구 자랑스러운 시민상, 교통부장관상, 건설부장관상, 미8군 사령관상, 육군교도소장상, 대구교도소장상, 경상북도 도지사상 등을 수상했다.

박 집사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는 포항하늘소망교회 김영미 전도사는 “40분 간증 중 10초마다 폭소를 짓게 하고 그때마다 큰 감동을 주었다”며 “많은 시민들이 간증집회에 참석한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달란트(재능·미용, 간호 등)를 아낌없이 이웃에 나눌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세상은 한층 행복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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