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 3안타 활약, 팀은 역전패

▲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가 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4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어깨 부상을 털고 복귀한 강정호는 이날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5·16홈런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의 세 번째 만남에서 홈런을 뽑아냈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타율을 0.249로 끌어올렸다.

강정호는 시즌 15·16호 홈런을 이날 하루에 기록하며 2년 연속 15홈런을 넘겼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의 홈런포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루크 위버와 만난 강정호는 4구 체인지업을 때려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2-5로 추격하는 귀중한 솔로포였다.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시즌 15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강정호는 126경기에서 홈런 15개를 기록했고, 올해는 79경기 만에 달성했다.

강정호의 홈런은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1일 만이다.

강정호는 5회말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힘을 보탰다.

피츠버그는 2-5로 끌려가던 5회말 상대 실책과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레고리 폴랑코의 우익수 앞 안타로 3-5로 추격한 직후 타석에 등장한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오른손 투수 맷 보우먼의 높은 공을 가볍게 밀어쳐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강정호의 안타로 피츠버그는 4-5까지 따라갔고,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맷 조이스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피츠버그는 1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고, 조디 머서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루에 있던 강정호가 홈을 밟아 6-5로 역전했다.

강정호는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3구 삼진을 당했다.

이날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세인트루이스다.

세인트루이스는 한 점 차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후 대타 맷 카펜터가 피츠버그 마무리 토니 왓슨을 상대로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홈런포를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세인트루이스는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타와 랜달 그리척의 투런포,자니 페랄타의 솔로포로 9-6으로 역전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역전극을 마무리할 주인공은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9회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6세이브를 올렸다.

첫 타자 앤드루 매커천을 시속 152㎞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오승환은 폴랑코에게는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오승환의 마지막 상대는 강정호였다.

앞서 강정호는 오승환과 두 번 상대해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는 강정호가 승리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의 시속 154㎞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을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 경기다.

오승환은 강정호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애덤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의 9-7 승리를 지켰다.

강정호에게 홈런을 내준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이 1.89로 조금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