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개월 남은 대선… 주자들 몸풀기 가시화

대선 1년 3개월 가량을 앞두고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정치 전면에 복귀하고 있다. 반면, 여권은 이렇다 할 후보가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대권을 놓고 경쟁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부산 등 각종 현장을 누비며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野 주요 후보들 대권행보

문재인·안희정·안철수 등
잇단 경선 출마 시사
SNS·현장 누비며 존재감 피력

與 반기문 외 지지율 답보

김무성·유승민·오세훈 등
야당후보 보다 밑돌아
반기문 대권도전도 불확실

문 전 대표는 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강원 인제·양구·화천 등을 방문하며 안보행보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내년 대선을 통해 기필코 우리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그런 정부를 꼭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대권 의지를 드러냈다.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불리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SNS를 통해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한데 이어 광주·부산·대전·대구 등을 방문하고 대한민국 목소리를 듣고 담아가기 위해 `특강 정치`를 계획하고 있다.

안 지사는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뛰어넘겠다. 동교동(김대중 전 대통령 계파)도 친노(친노무현)도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최근 SNS를 통해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이름”이라며 “당권 불출마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고 밝혔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대권행보를 돕는 `희망새물결`정책자문기구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난 2일 독일의 가전전시회 `IFA 2016`참관을 위해 출국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미래 먹거리 문제를 화두에 올리는 등 대권도전에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반기문 UN사무총장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충청권 대망론`에 대해 충청권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조차 회의론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불안요소가 많다. 당 대표 경선에 통과할 수 있을 지, 대선 출마에 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 지 등이 회의론의 주된 골자다. 이 외에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8월29일부터 31일까지 이틀 간 전국 남녀 1천521명을 대상으로 대선 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반 사무총장 21%, 문 전 대표 17.8%, 안 전 대표 11%, 박 시장 8.2%, 오 전 시장 4.8% 순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대권에 돌풍을 일으킬 다크호스가 나타나 판 자체를 뒤엎지 않고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것이란 얘기가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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