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장 등 주민대표단
한민구 장관 면담

▲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김천시 의원과 주민들이 삭발을 하고 있다. 사드를 반대하는 김천 주민 대표단은 이날 국방부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나 김천시와 인접한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김천 주민대표단은 1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면담을 마친 뒤 “김천과 가까운 성주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운 사드 배치 반대 김천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주 골프장은 (행정구역으로는 성주군에 속하지만) 김천과 가까운 곳”이라며 “(한 장관에게) 김천 시민들에 대한 기만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가 성주 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할 시 김천 시민은 총궐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방부는 제3부지 협의 과정에 성주군민들을 포함한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피해는 김천시민들이 당할 수 있다”며 “김천시민들도 함께 협의 과정에 넣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런 요구에 대해 한 장관은 “주민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생 김천시장과 김세운 김천사드투쟁위원회 위원장 등 주민대표단 8명은 이날 서울 국방부를 항의 방문, 1차 선정된 성주군 성산포대로 가는 것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길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한편 사드 배치 반대 김천 투쟁위를 포함한 김천 주민 약 900명(경찰 추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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