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자연치유 어려워… 방치땐 근육약화
수영 전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근육 이완 시켜줘야

▲ 관절 건강에 좋다는 수영은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겐 자칫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어깨 힘줄이 변형되고 파열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무더운 여름에 수영은 더위를 식혀 주는 최고의 스포츠다. 수영은 근육을 골고루 사용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관절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해 척추 관절 건강에 좋은 운동으로도 꼽힌다.

하지만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은 자칫 과도한 어깨 사용으로 어깨 힘줄이 변형되고 파열될 수 있다. 어깨를 감싸는 4가지 근육이 합쳐진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거나 무리한 동작,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어깨를 사용하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져 단순 근육통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 파열은 근육 조직이 찢어진 것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가 어렵고 파열 정도가 심하면 어깨 운동기능에 장애를 가져 올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만약 팔을 머리 높이, 또는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를 바늘로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회전근개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처럼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 보전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파열이 50% 이상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봉합이 필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의 수술법 중의 하나는 바로 관절내시경이다.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 기구가 들어 있는 관을 어깨 관절 내부로 삽입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다.

내시경을 통해 질환 부위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특히 CT나 MRI 등 정밀 진단으로 발견하지 못한 원인 모를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또 최소 침습으로 흉터가 남지 않고 감염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낮아 치료에 대한 환자 부담도 적다. 수술시간도 20분 내외로 짧고 회복 속도도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 이처럼 관절내시경은 최소 절개로 이뤄지는 수술이기 때문에 전문의의 실력과 기술이 요구된다.

참튼튼병원 신성룡 원장은 “가장 좋은 방법은 수영을 시작하기 전, 양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린 상태에서 깍지를 끼고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려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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