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30, 오른쪽)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스(왼쪽)와 함께 웃고 있다. /연합뉴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다시 한 번 `200m 세계신기록 도전`을 선언했다.

볼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2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19초78로 1위를 차지한 뒤 “지금이 (200m) 세계 기록에 도전할 때”라고 말했다. 200m 세계 기록은 볼트 자신이 보유한 19초19다.

볼트는 이날 준결승에서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리우올림픽 전까지 올 시즌 볼트의 개인 최고 기록은 19초89였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전력 질주를 하지 않고도 19초78을 기록했다.

볼트는 “확실하게 말하겠다. 나는 세계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감이 온다”며 “곡선 주로에서 더 효과적으로 뛰고서 직선 주로에 도달해야 한다”고 세계신기록 작성을 위한 방법도 설명했다.

그는 “결승전에서는 7번 혹은 6번 레인에서 뛰었으면 한다. 그 레인에서 뛰면 더 부드럽게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볼트의 바람대로 됐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남자 200m 결승에서 6레인에 배정됐다.

볼트는 준결승이 끝난 뒤 안드레 드 그라세(22·캐나다)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남자 200m 준결승에서 조 1, 2위는 결승전에 올라간다. 굳이 1위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라세는 마지막까지 속도를 높여 볼트를 추격했다.

볼트는 “사실 그라세의 경기 막판 전력질주는 불필요한 일이었다. 그가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라세에게 `이건 준결승이야. 그럴 필요 없어`라고 말했다”고 전하며 “그라세는 젊은 유망주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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