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역대 최장기간 증가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에 20~30대 자녀 세대들도 생계를 위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분간 숙박·음식점업의 전망은 밝지 않다. 경기 회복세 둔화와 부정척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음식업종의 업황 전망도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달 23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6% 늘었다. 이로써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2012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4년 7개월간 매달 증가했다. 55개월 연속 증가행진은 2004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아울러 20대 취업자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해당 업종으로의 창업으로 몰리는 영향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숙박·음식점업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1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20대 전체 취업자가 6만8천명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숙박·음식점업이 20대 청년층의 주요 신규 일자리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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