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여 지도부 회동서
“조만간 국민들께 방안 발표”
당정협 긴급 회의서도 추인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문제와 관련, “당과 잘 협의해 조만간 방안을 국민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정현 대표가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건의하자 이같이 밝히고,“올해는 이상고온으로 너무 많은 국민이 힘들어 하시기 때문에 정부에서 어떻게 좋은 방안이 없을까 검토를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박 대통령은 “전기 요금에 관한 것은 워낙 시급한 사안이라 그것에 대해서만 먼저 말씀을 드리면 지금 이렇게 그냥 고온 이상 기온으로 모두가 힘든데, 집에서 전기 요금 때문에 냉방기도 마음 놓고 쓰지를 못하는 게 참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대통령은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누진제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방침과 관련,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협의회를 열어 7~9월 동안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이 시행되면 2천200만가구에서 20% 요금 경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당정은 전망했다. 당정은 또 전기요금 TF를 구성해 중장기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김진호 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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