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에 2천여명 몰려
순교 장면선 눈시울 적셔

▲ 유관순 열사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 유관순`이 최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동대 야외공연장에서 열리고 있다.

유관순 열사의 삶을 재조명한 `뮤지컬 유관순`이 최근 한동대 야외공연장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공연됐다.

뮤지컬 유관순은 90여 명이 출연한 대작으로, 충남 천안 매봉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유관순이 열여덟살 되던 해 3·1운동과 아우내 만세운동의 주모자로 체포돼 모진 고문을 받다 순교하는 사건을 교회사적 시각에서 다뤘다.

관객들은 독립운동가이자 신앙인이었던 유관순의 용기있는 신앙, 행동하는 신앙을 보며 진정한 애국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옥중 순교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적셨다.

고등부 이수미(3년)양은 “3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아우내장터 만세 운동을 주도해 일제에 체포된 뒤에도 형무소에서 만세시위를 벌이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고, 대학생 권인애(3년) 씨는 “내 손톱이 뽑히고 코가 베이고 귀가 잘려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리는 고통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뿐인 것이 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라는 유관순 열사의 유언이 내내 가슴을 찔러 왔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포항노회 교육자원부 박승렬 목사(행복한교회)는 “우리가 잘 몰랐던 신앙인 유관순을 알 수 있는 감동적인 무대였다”며 “다음세대는 물론 우리 모두가 신앙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유관순`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포항노회와 남노회가 28일부터 30일까지 한동대에서 개최한 2016년 `다음세대 연합수련회`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수련회 기간 중 공연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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