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포항교도소서 진행… 40명 참여
특강·나눔·발표 등으로 아버지 사명 일깨워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두란노아버지학교 포항지부(지부장 김신철·이하 포항아버지학교)와 포항교도소(소장 문병일)가 6일부터 27일까지 포항교도소 강당에서 아버지학교를 연다.

포항아버지학교는 40명의 수용자가 4개조로 이뤄 참여하는 가운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4회 진행한다.

아버지학교는 아버지의 영향력,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와 가정 등 올바른 아버지상 정립을 위한 주제강의와 토의, 나눔, 발표, 가족에게 편지쓰기, 세족식 등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수용자보다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세족식 때는 봉사자들이 일대일로 수용자들의 발을 씻겨준다.

김신철 지부장은 “아버지학교는 수용자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을 상기시킴으로써 가족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출소 후 가정에 원활하게 되돌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수용자들이 어머니, 아내, 아들의 발을 씻기는 모습을 볼때 마음이 아려왔다”며 “어머니, 이제 효도 하겠습니다. 여보, 그동안 힘들었지. 이제부터 잘 할게. 아들아 아버지 창피하지 미안하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를 사랑합니다라는 수용자들의 말에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교도소 아버지학교`는 수많은 수용자와 가정, 교도소에 회복과 희망을 선물한 덕분에 법무부가 2005년 9월 주최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교정국장 회의에서 혁신적인 교정프로그램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1999년 포항아버지학교를 개설, 46차례(포항교도소 3회 포함)나 아버지학교를 열어 포항과 인근지역 섬겨왔다. 아버지학교는 기독교정신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대안문화 사역 중의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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