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등 재정비
연말까지 마칠 듯
이달부터 일부 진료과 운영

새 주인을 맞이한 포항선린병원이 내년 2월 재개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동해안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옛 명성을 되찾고자 올 연말까지 재도약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포항선린병원은 지난 1일부터 일부 진료과를 포함한 응급실, 재활요양병원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의사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의료진이 보강되는 대로 진료과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르면 7월께 정상운영을 예고했지만, 애초 예상보다 늦어진 이유다. 최근에는 재활요양병원에도 환자가 모이고 있어 의사와 간호사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포항선린병원 경영기획팀 관계자는 “아직 의료진이 부족해 응급실의 경우 제 역할을 못하고 있지만, 9월쯤엔 의사 총원이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휴가철인데다 의사들은 보통 연봉계약을 맺는 고용 형태로 인해 시기상 의사 영입하기가 애매하고 어려운 시점”이라며 “올 연말까지 의료진을 추가 충원하고 건물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2월쯤 새 간판을 걸고 `그랜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선린병원 최종부도 이후 인산의료재단은 그해 10월 회생절차 개시결정에 따라 인수합병을 통한 회생방안을 꾀했다. 두 차례의 매각공고 끝에 지난 4월 부산 은성의료재단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회생계획안을 마련했다.

대구지방법원 제1파산부는 지난 6월 인산의료재단 관리인이 제출한 인수합병을 통한 회생계획안에 인가결정을 내렸다. 이후 지난 한 달여간 포항선린병원은 부산 은성의료재단 경영진의 관리감독 아래 정상화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포항 남구 종합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북구는 물론 울진과 영덕 등 경북동해안권 전체의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은 내년 2월께부터 기대된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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