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1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힘차게 역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은 1일(이하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치고자정이 다 돼서야 선수촌으로 들어갔다.

리우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마무리 준비에 여념이 없는 박태환은 이날 오전은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의 보조경기장에서 훈련했다.

오후에는 이번 대회 경기를 치를 메인 풀에서 처음으로 물살을 갈랐다.

오후 8시께 대표팀과 함께 경기장에 도착한 박태환은 몸을 풀고 나서 호주 출신의 던컨 토드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훈련했다. 이후 트레이너와 함께 1시간가량 뭉친 근육을 풀고 나니 오후 11시가 훌쩍 넘었다.

평소 같으면 잠자리에 들고도 남았을 시간까지 훈련과 치료가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국제수영대회 경영 종목 예선은 오전 10시, 결승은 오후 6시를 전후해 시작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오후 7시 30분,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결승이 치러졌다.

하지만 이번 리우올림픽 경영 경기 예선은 오후 1시, 결승은 오후 10시에 시작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미국 내 TV 시청자를 고려한 주관 방송사의 요구를 못이긴 결과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국제 경기 경험이 풍부한 박태환은 “시차가 있을 뿐이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지만 이미 그의 몸은 첫 경기(자유형 400m)를 치를 오는 6일에 맞춰져 가고 있다.

이번 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 출전해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안세현(SK텔레콤)도 박태환과 비슷한 시간까지 훈련하고 선수촌으로 돌아갔다.

이날 박태환이 훈련할 때 맞수 쑨양(중국)을 비롯해 올해 남자 자유형 400m 랭킹 1위 맥 호튼(호주) 등 경쟁자들도 같은 곳에서 훈련했다.

올 시즌 자유형 400m 세계랭킹 6위인 박태환은 `라이벌들과 같이 훈련한 느낌이 어떠냐`는 물음에 “나는 랭킹 6위일 뿐이다”라며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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