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21곳 손잡고 새 활기 약속

▲ 지난 22일 포항시상인연합회 출범식에서 김경수 회장이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 죽도시장. `염소뿔도 녹는다`는 대서(大暑)에 포항시 전통시장 상인들이 하나 둘 상인회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앞치마에 고무장화를 신은 여성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포항시상인연합회 출범식에는 50여명의 상인들이 몰려 더위만큼이나 열기로 후끈거렸다.

포항시상인연합회(회장 김경수)가 결성된 지 5년 만에 새 출발을 선포했다. 이날 상인연합회 출범식에 참석한 상인들은 이번 계기로 포항의 전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고 다짐했다.

지난 11일 포항시 전통인증시장 21곳 상인 회장들은 포항시상인연합회를 결성했다. 전통시장 상호 간 정보교류를 원활히 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2일 출범식에서 김경수 초대회장은 축사를 통해 `전통시장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서민경제가 산다`고 강조한 뒤 “상인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전통시장 상생을 위해 소통과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달려 온 경북상인연합회 정동식 회장은 “지역 경제 발전의 초석은 전통시장 활성화”라며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으로 포항 죽도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주말엔 죽도시장 주변으로 인파가 몰려 차량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주차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교통환송센터 운영을 고려하는 등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 김경숙 대구경북본부장도 “어릴 적 어머니 손잡고 왔던 죽도시장이 그 때와 비교해 많이 변했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상인연합회 출범이 지역 전통시장 화합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 더 많은 고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친절 서비스에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대구경북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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