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곳중 17곳 상인회장 참여
김경수 회장 리더로 활동

포항시 전통시장 상인회장들이 `재래시장 쇄신`을 목표로 다시 한 번 뭉쳤다. 포항시 전통인증시장 21곳 가운데 17곳의 상인회장들은 지난 11일 저녁 죽도시장 해양횟집에서 포항시상인연합회를 결성하고 죽도어시장상인회 김경수<사진> 회장을 리더로 선출했다.

지난 2011년 구성된 포항시상인연합회는 그동안 상인회장 임기에 따라 구성원이 자주 바뀌고 원활한 운영이 되지 않아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포항KTX,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죽도시장과 북부시장 내 `맛집`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역 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자 쇄신 분위기가 퍼졌다.

흥해시장 박상원 회장은 “상인회 내부에서나 지역에서도 `전통시장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인회장들이 단합해 연합회를 정식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시상인연합회의 기능과 역할도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정했다. 가장 큰 비중은 전통시장 상호간 정보교류에 뒀다. 경기침체 속 경쟁구도가 아닌 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다. 여기에는 지역 내 소규모 시장도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협력방안도 포함돼 있다.

지역 상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데 소통창구로서의 역할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통시장 개선점이나 지원사업 관련 건의사항을 수용함으로써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시장 발전방향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포항시상인연합회 김경수 회장은 “지역 경기침체로 인해 전통시장 전반적으로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이야말로 상인들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상인이기에 앞서 포항시민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명목으로 전통시장 이미지 개선으로 상인회 위상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영기자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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