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창립 66주년 기념 세미나
자율적 재무구조 개선 필요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원기)는 28일 회의실에서 창립 66주년을 기념해 지역금융 안정성 평가를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 기업 및 가계의 재무건전성 평가`를 주제로 식전행사,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한은 포항본부 최민섭 조사역은 경북동해안지역 가계의 금융기관 이용행태 관련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가계 예대율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 하락 시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계 현금흐름과 중장기 소득계획을 고려해 건전성 개선을 위한 자산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진홍 부국장은 `경북동해안 지역 기업의 재무건전성 평가와 시사점`을 주제로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최근 5년간 재무지표를 중심으로 경영성과 결과를 집중 조명했다.

경북동해안 지역에 본사를 둔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은 최근 성장이 정체됐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선, 건설, 석유화학 등 주요 철강수요 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된다면 부실위험 기업의 건전성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김진홍 부국장은 “지역 기업은 자율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건전성 제고에 앞장서고 특히 정부나 채권단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부실위험 기업은 보다 철저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체계 정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동국대 임배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우리은행 윤동진 포항지점장, 대구은행 여민동 경주영업부장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지역경제와 공생하는 금융기관 경영방안을 제시했다.

이원기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과 가계가 재무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기업과 가계가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보완하고,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