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한<br /><br />대구경북부
▲ 김두한 대구경북부

앞으로 10년 후에는 일본의 모든 국민이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명)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할 듯하다.

일본 시마네현은 지난 1905년 2월22일 고시 40호로 독도를 편입한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5년,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했다. 이전까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은 드물었다.

아예 독도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2005년 이후 한국과 일본은 독도를 서로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급기야 일본 초등학교 시험문제에 “독도를 불법 점령한 나라는?”이라는 시험문제가 출제됐다. 지난 2005년 일본의 방위백서는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죽도(독도)의 영토문제는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라고 서술하고 있다.

사회과 교과서는 2005년 이후 “시마네현에 속한 죽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라고 서술하고, 중학교 공민교과서는 “죽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입니다”, 2012년 이후엔 “죽도는 오끼노시마쵸에 속하는 일본 고유의 영토, 그러나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어 일본은 한국에 항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라고 길게 설명하고 있다.

역사 교과서는 이 점을 좀 더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2015년에는 “러·일전쟁 무렵. 죽도를 일본령으로 편입했다. 에도시대부터 그 존재가 알려졌었지만, 1905년 정식으로 일본의 영토라고 하여 시마네현에 편입하였다”라고 서술을 확대했다.

고등학교 지리교과서의 경우 2012년 이전에는 “시마네현에 귀속된 일본해의 죽도에서는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로 서술했지만, 이후에는 “일본 고유영토인 시마네현 죽도에 대해서도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과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라고 내용을 바꿨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오는 2017년부터 고교 1학년생들이 사용하게 되는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최근 확정·발표했다. 이번에 검정 심사를 통과한 고교 사회과 교과서 35종 가운데 27종(77.1%)에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지난 2012년 검정이 끝나 2013학년도부터 사용된 교과서의 경우 39종 가운데 27종(69%)에 독도 영유권 주장이 실린 것에 비하면 늘어난 것이다. 서술이 구체적이고, 내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일본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이 실려 이를 일본 청소년들이 배우고 있는 것. 이들이 성인이 되는 10년 후에는 독도를 아예 일본 땅이라 주장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한국은 독도가 우리 땅이기 때문에 특별히 교과서에 이 사실을 싣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학생들에게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증거를 통해 일본 국민이 스스로 자기 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울릉/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