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선수단, 미디어데이 행사

▲ 22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대회 펜싱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런던의 영광을 리우까지!”하얀 펜싱 복장을 갖춰 입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펜싱 국가대표 선수단은 22일 태릉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하고 대회 준비 상황과 임하는 각오 등을 전했다.

펜싱은 유럽이 전통적으로 강세인 종목이지만 한국도 2000년대 들어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펜싱 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 한국의 종합 5위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런던올림픽 이전까지 한국 펜싱이 올림픽에서 딴 메달은 금·은·동메달 각각 1개였다.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 리우올림픽이 불과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조종형 펜싱 대표팀 총감독은 `메달 두 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조 총감독은 “색깔을 떠나 최소한 두 개 이상의 메달을 따야 하지 않겠냐”며 “5천만 국민과 함께 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에는 낯익은 얼굴이 많다.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메달을 바친 김지연(28·여), 남현희(35·여), 신아람(30·여), 정진선(32), 구본길(27), 김정환(33)은 리우올림픽 대표팀 명단(17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선수들은 필승 각오를 다졌다.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은 “4년 전에는 빨리 경기를 끝내고 런던을 구경하고 싶은 설렘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2연패도 하고 싶고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이 있어 긴장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에는 남자 사브르, 여자 플뢰레 단체전이 제외됐다. 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종목이다.

조 감독은 이와 관련해 “한국이 가장 강한 종목이 빠져서 전략적으로 약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4년 전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구본길은 “단체전이 있을 때는 딸 수 있는 메달이 두 개였지만 이제는 하나로 줄어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