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치료 받지 못하면
허리·목 등 서서히 굳어

10~30대 젊은 층은 허리 통증을 느끼면 허리디스크보다 강직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최상태 중앙대학교병원 류머티즘내과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병명 자체가 낯설어 엉뚱한 치료를 받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강직척추염은 척추뼈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해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고 제때 치료받지 못할 경우 허리, 등, 목이 결국 서서히 굳어지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강직척추염 환자는 약 3만7천여 명으로 주로 10대에서 30대 젊은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허리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한 자세로 오래 있을 때 엉덩이 통증이 심하면 강직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최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이 어려운데다 방치하면 만성 통증, 척추변형,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젊을 때부터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금연과 더불어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김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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