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세명기독병원 전경

포항 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은 멈춤이 없다. 경북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정형외과 수술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각종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차지하며 명성도 쌓았다. 현 위상(位相)에 오르기까지 지난 66년간 쉼 없이 달려온 셈이다. 가히 지역 의료계를 대표하는 에너자이저(Energizer)다.

영양관리실 배치 등 본관 재정비
기존 175병실서 221병실로 늘려
지역유일 간호관리 우수등급 받아
지난해 내원환자 58만7천명 기록
정형외과 수술 1만건 국내 최상위


□ 증축 본관 이달 본격 가동

의료법인한성재단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13일 본관 증축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병실을 보완하고 입원환자용 영양관리실을 배치했다. 본관은 내원환자가 가장 먼저 발을 들이는 곳이자 입원 땐 일정기간 머무르는 공간인 만큼 꾸준한 시설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뜻에서다. 특히 이번 증축공사를 통해 입원환자 개인공간을 확대했다. 전체 625개 병상 운영은 유지하면서 기존 175병실에서 221병실로 늘렸다. 지역 내 KTX 개통, 공항 재개항 등 교통접근성이 개선된 가운데 환자 중심 의료복합시설로서의 면모를 강화했다.

 

▲ 류인혁(오른쪽) 원장이 어깨관절경 수술하는 모습.
▲ 류인혁(오른쪽) 원장이 어깨관절경 수술하는 모습.

세명기독병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의료계에는 만성적자에 허덕이다 결국 폐업하는 병원들이 속출하고 있다. 포항도 대도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지역민들의 의료관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고수한 것은 지역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우리 병원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명기독병원은 첨단장비를 갖추고 의료진을 영입하는데 아낌없이 투자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인 재투자가 성장 원동력인 셈이다. 그 결과, 6월 현재 전문의 94명을 포함한 총 1천270명 직원이 31개 진료과에서 환자를 돌보며 동해안권 최대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이자 `관절전문병원`이라는 이름표도 달았다. 매년 응급의료기관평가는 물론 급성심근경색증, 폐렴, 뇌졸중, 혈액투석 등 중증질환 적정성 평가에서 연속 1등급을 획득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 뇌혈관 조영 촬영하는 모습.
▲ 뇌혈관 조영 촬영하는 모습.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상 확대

의료기관은 다양한 일자리를 다량(多量) 창출할 수 있는 복합시설이다. 세명기독병원은 총 866명의 간호 인력을 자랑한다. 건강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간호 관리 1등급도 받았다. 평가기준상 간호사 1인당 환자 2명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1등급이 부여되는데, 세명기독은 환자 1.5명당 간호사 1명을 배치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간호관리 우수등급을 받은 비결이다.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13년 25억여원을 들여 간호사 기숙사를 짓고 타지역 우수 간호 인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해 정성을 쏟았다. 간호관리 1등급 타이틀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가점으로도 작용했다.

지난해 7월에는 지역 최초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초기에는 3개 병동, 91개 병상을 대상으로 운영했지만 올해 4월부터는 11개 병동, 327개 병상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원활한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동 내 병상을 조정하고 간호사 206명, 간호조무사 54명 등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였다.

 

▲ 뇌신경센터 뇌동맥류 현미경 수술 모습.
▲ 뇌신경센터 뇌동맥류 현미경 수술 모습.

□ 미래가 기대되는 병원

지난해 세명기독병원 내원환자는 58만7천71명을 기록했다. 53만 포항시민 모두가 한 번씩은 다녀간 셈이다. `최고의 의술로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한 비전 아래 정형성형병원, 심장센터, 뇌신경센터, 응급의료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등 5대 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수술건수는 총 1만3천944건으로 이 가운데 정형성형병원이 1만1천338건을 차지했다. 정형외과 전문의 16명을 포함, 총 30명의 의료진이 관절센터, 척추센터, 성형재건센터로 나눠 전문분야별 진료를 지원한 결과다. 정형외과 단일분야 `국내 최상위 수준`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센터 간 협진시스템을 통해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논문 발표 등 국내외 학회 활동과 전국 규모의 심포지엄 개최 등 학문적인 연구수행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오직 환자를 위한 사명감 때문이다.

 

여기다 원스톱스피드(one-stop speed)를 자랑하는 종합건강증진센터와 인공신장기기 37개를 갖춘 인공신장실을 비롯해 유방갑상선, 치매파킨슨, 폐암조기진단클리닉, 통증, 당뇨 등 전문클리닉을 운영하며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실천한다.

세명기독병원 한동선 원장은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병원을 믿고 찾아준 시민들의 사랑이 가장 컸다”며 “앞으로도 첨단장비와 시설을 갖추는데 투자하고 우수한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더 좋은 병원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의 핵심가치인 `앞선 의술, 더 큰 사랑의 실천`을 위한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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