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변제율 3% 수용키로
“의료공백 최소화 뜻 모아”
13일 인가결정날 지 `촉각`

인산의료재단 주 채권자인 한동대학교가 법정관리인이 제시한 회생계획안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관계인집회를 사흘 앞두고 재단 내에서는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결정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한동대는 9일 이사회 개최 결과 인산재단 회생계획안 관련 과반수 동의를 얻었다고 전했다. 회생채권 33.97%를 소유한 한동대는 지난주 채무변제율 3%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채무액 100억800만원 중 3%인 3억300만원을 변제 받는데 동의키로 했다.

한동대 정팔교 법인팀장은 “선린병원 회생으로 북구 지역의 의료공백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고자 이사진이 뜻을 모았다”면서 “채권단협의회가 제시한 회생계획안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자금조달계획 등 규정위반으로 배제 결정되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병원 파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은성재단과의 인수합병만이 최선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는 13일 열릴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회생담보권자 4분의 3(75%), 회생채권자 3분의 2(66.7%)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인산의료재단 관계자는 “채무변제율이 낮은데다 관계인집회 당일 현장동의율 집계 등 아직 여러 변수가 남아 있지만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은성재단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회생절차 폐지 절차로 갈 확률이 높다. 병원 회생의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채권자들의 성원과 동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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