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시설물 등
모두 1천700여건 파손

▲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지역에 불어닥친 태풍급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17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아파트 담벼락이 강풍에 무너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주말과 휴일 대구·경북지역에 불어닥친 강풍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늦은 오후부터 17일까지 포항시 청하면 25.9m/s, 경주 24.8m/s, 영덕 23.9m/s, 영양 21.0m/s, 대구 17.2m/s 등 소형 태풍에 가까운 강한바람이 불어오면서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구지역에서 39건, 경북지역에서 1천700여건의 시설물이 강풍에 의해 파손됐다.

대구에서는 가로수 9그루가 넘어지고 간판 11개가 떨어졌으며 건물 12곳, 공사장 가림막 등 기타 시설물 7건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새벽 2시 30분께에는 달성군 논공읍 본리리 모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강풍으로 도로 쪽으로 넘어지면서 왕복 2차로의 통행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또 같은날 오전 7시 20분께 남구 봉덕동의 한 주택의 담이 무너져 인근에 세워진 차량 지붕이 파손됐다.

이어 지난 16일 오후 10시50분께 수성구 황금동의 한 모텔에서 가로 1m, 세로 8m의 간판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정차해 있던 차량을 덮쳤다.이 사고로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A씨(41)가 목을 다치는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고 차량 일부가 파손됐다.

포항에서는 건축물 16건, 간판 29건, 가로수 3건, 교통시설물 10건 등 총 8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59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있는 한 골프연습장의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철길을 덮쳤다.

이로 인해 이곳을 통과하는 선로 3곳이 통제됐고, 복구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평소 이곳을 통과해 괴동역까지 물류를 운송하는 화물열차는 임시선로 1곳을 이용해 서행운행을 실시했다.

또 오전 8시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이 파손돼 도로에 떨어져 오가는 차량을 위협하기도 했다.

같은날 오전 9시께에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마산리의 한 아파트단지 담벼락이 무너지면서 차량 4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비슷한 시각 흥해읍 남성리에서는 편의점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밖에 양덕동, 용흥동, 두호동, 해도동 등지에서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다. 고령에서는 이날 새벽 2시께부터 비닐하우스 5동이 파손되고 247동의 비닐이 벗겨졌다. 성주에서도 비닐하우스 1천450동의 비닐이 바람에 날아갔다. 또 이날 오전 8시께 안동시 길안면의 샌드위치패널 농기계창고가 강풍으로 전파돼 2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울릉에서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울릉읍 사동~서면 구암리 구간 섬 일주도로와 북면 죽암~섬목 구간 등이 월파와 낙석 등으로 통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회부 대구·경북부 종합

    사회부 대구·경북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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