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투표일 사건사고 이모저모

▲ 제20대 총선이 치러진 13일 오후 포항시 북구 선거구의 개표가 진행된 흥해체육관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투표 귀가버스 트럭과 추돌
15명 중 10명 가벼운 부상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투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각종 사건사고가 쏟아졌다.

구미에서는 투표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주민들이 대거 탑승한 버스를 덤프트럭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10시 20분께 구미시 고아읍 외예리 마을회관 인근 버스정류장 앞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25인승 버스를 25t 덤프트럭이 추돌했다.

주민들은 마을에서 직선거리로 5㎞ 떨어진 고아읍 오로리 마을회관에서 투표를 마치고 귀가하던 상황이었으며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해있던 주민 15명 중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가벼운 접촉사고라 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큰 부상이 없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투표 참관인 출근중 숨져

투표참관인이 투표소에 가던 중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새벽 4시 45분께 김천시 남산병원 앞 도로에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참관인인 조모(77·여)씨가 승합차에 치인 것.

조씨는 김천시 평화남산동 제4투표소 더불어민주당 참관인으로 사고 발생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도중 끝내 숨졌다.

경찰은 “승합차는 편도 2차로중 1차로로 김천경찰서 방면에서 황금시장 쪽으로 운행중이었고 조씨는 승합차 진행 방향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내고 “조씨는 24년간 김천의 원로 당원으로, 전국대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헌신했다. 안타까운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투표용지 촬영했다 훈방조치
술취해 소란 피우다 붙잡혀

투표용지 훼손, 촬영 등 투표소 내에서도 각종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의성군 의성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안모(55·여)씨가 투표용지를 찢고 경찰관의 허벅지를 발로 찼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상주시 공서초등학교 투표소에서도 박모(56)씨가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적발됐으나 선관위 측이 박씨의 투표용지를 무효로 처리한 뒤 훈방조치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남구 대명4동 제4투표소에서 남모(55·여)씨가 투표 도중 기표를 잘못했다며 투표용지 재교부를 요구했다가 이를 거절당하자 투표용지를 찢어 훼손한 혐의로 적발됐다. 대구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남씨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같은 투표소에서 최모(52)씨는 오전 9시 10분께 사진촬영을 하다 선관위에 적발됐고 A씨(57)는 중구 대신동 대신1투표소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밖에 오전 5시 15분께 문경시 가은읍의 한 투표소에서도 우천으로 소나무가 고압선에 닿으면서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했다가 복구됐다.

/대구·경북부 종합

    대구·경북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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