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김무성 대표 측의 반발에도 4·13 총선 제3차 지역구 후보 압축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표 측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전날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 명단 발표를 연기한 점을 문제 삼아 제3차 압축 결과의 의결을 거부했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를 무시한 채 발표를 강행했다.

제3차 후보 압축을 통해 27개 지역구에서 후보자 1명으로 압축해 사실상 공천했고, 35개 지역구에서는 후보자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하기로 했다. 제2차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현역 의원이 탈락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경북에서는 3곳이 경선지역으로 발표됐다. 먼저 선거구 조정이 있었던 지역 가운데 영주시·문경시·예천군에서는 이한성 의원과 장윤석 의원, 홍성칠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등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고, 영천시·청도군에서는 정희수 의원과 이만희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맞대결을 펼치게됐다.

상주시·군위·의성·청송군은 김재원 의원과 김종태 의원, 그리고 박영문 전 KBS대구방송총국장, 성윤환 전 국회의원 등 4명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진박후보’들이 뛰고 있는 대구지역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외에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정현(전남 순천)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과 이성헌 전 의원(서울 서대문갑), 박종희 전 의원(경기 수원갑), 김선동 전 의원(서울 도봉을) 등이 단수 추천됐고, 비박계인 정미경(경기 수원무) 의원과 정양석(서울 강북갑) 전 의원도 단수 추천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한구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황 사무총장과 홍 사무부총장에 대해 “오늘 회의에 그 두 분은 불참했고, 이 내용은 어제 두 분이 계실 때 대략 합의된 내용”이라며 “두 분이 참석 안 해도 심사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호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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