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로 나눠 나만의 공부 틀을 만들어라

오는 11월 실시되는 2017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8개월여 남은 지금은 수험생들에게 무엇보다 시기별·수준별 학습 전략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본지는 입시전문학원인 대구 송원학원과 함께 수험생들이 남은 시기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3단계로 구분하는 수능 학습 전략을 정리해봤다.

3∼5월 개념·유형 정리가 출발점… EBS교재 소홀히 말아야

◆국어 영역

상위권 학생들의 3학년 신학기는 그동안 학습해 온 개념과 이론을 기출문제나 EBS문제를 통해 심층적이고 실제적으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고난도 문항은 주로 비문학과 문법에서 출제되는데 비문학은 EBS 교재의 연계 효과도 떨어지는 영역으로, 상위권의 성패가 갈릴 수 있는 영역이다. 중위권 학생들은 문법과 문학, 비문학을 우선으로 학습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문법은 어려운 문제가 많아도 집중 투자로 짧은 시간에 높은 점수라 얻을 수 있다.

하위권 학생들은 국어 영역 전반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현재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학기 초에는 상대적으로 쉽고 문제 유형이 고정적인 화법·작문과 문학 영역의 개념과 이론을 정리하고 기본 유형의 문제를 익히는 것이 좋다.

◆수학 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이미 개념 정리와 유형정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른 상태지만 개념, 유형정리를 다시 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잊게 된 것들을 찾아 따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중위권 학생들은 유형별로 접근법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EBS수능특강을 풀면서 나오는 유형들의 접근법을 따로 정리하여 유사유형을 찾아 연습, 연계출제 되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수학 개념에 대한 이해다. 교과서를 정독하며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기본 문제를 분석하는 훈련을 한다면 하위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영역

상위권이라도 EBS방송교재를 소홀히 하지 말고 수능특강(듣기, 영어, 영어독해연습)을 반드시 3번 이상 정독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고난도 유형(빈칸 추론, 간접 쓰기)은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들은 EBS 방송교재에서 변형될 가능성이 크므로, EBS교재를 공부할 때 빈칸과 간접 쓰기로 변형 가능한 지문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어휘는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첫 문장을 보는 순간 이 문제의 주제가 무엇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떠올릴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6∼8월 모의평가 결과 진단… 전략적 학습 계획 수립하기

◆국어 영역

상위권 학생들에게 비문학의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고 어휘 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EBS 교재에 실리지 않은 작품이나 부분에 대한 대비로 공부해야 할 대상 작품을 넓게 준비하면서 문학 작품 독해 및 감상과 문제 해결 방법 등을 확실하게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 학생들은 장르, 글의 종류나 영역에 상관없이 틀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다른 영역보다 출제 문항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문학과 비문학에서 점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우선으로 EBS 연계 교재를 학습하며 교재 내 작품의 이해 능력을 키우도록 하자. 하위권 학생들은 학습 효과가 가장 높은 문학을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후 문학과 비문학 학습을 병행하면서 화법과 작문, 문법 영역의 문제 풀이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자.

◆수학 영역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한 최고난도 문항은 1~2문항 이상 출제되고 있다. 하지만 최고난도 문항 역시 고득점 기출 문제를 분석한다면 출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교과과정이 바뀌어 최신 기출 정보가 없는 수Ⅱ `집합과 명제`, `함수` 단원은 철저히 준비하자. 중위권 학생들은 기본 기출문제 분석과 더불어 EBS 연계교재까지 완벽하게 분석해야 한다. 문제를 유형별로 정확하게 분석하여 유형을 익히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EBS 연계교재 기본문제 적용 이후에 기출 문제 중 2점, 쉬운 3점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영어 영역

상위권은 9월 모의평가까지는 영어 영역을 마무리 짓는다는 마음으로 허점을 보완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를 보고 부족했던 부분을 되새기며 실력을 늘려나가야 한다. 새로 발간된 EBS교재(수능완성)를 보면서 어휘, 구문(문법), 글의 주제, 요지 찾기, 글의 흐름을 파악하는 공부를 하자. 하위권은 지난 시험문제 중 틀린 문항을 중심으로 이유를 점검하고 보완하자. 자신이 잘 맞추는 유형과 취약한 유형을 구분하고 보충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9∼11월 수시 원서접수… 수능 실전 연습에 매진해 나가야

◆국어 영역

상위권의 경우 꾸준하게 계획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당일의 체계에 맞춰 국어영역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자. 지금까지 학습해 왔던 교재나 문제 등을 점검하면서 반복 또는 심화학습이 필요한 영역과 내용을 찾아 보완하는 등 선택과 집중의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애초에 취약했던 세부 영역에서 계속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개념과 이론을 토대로 지문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문제의 요구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연습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다른 세부 영역의 점수를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꾸준히 학습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위권은 다른 세부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는 화법·작문과 문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기본적인 점수를 확보하면서 추가적인 점수를 얻어 하위권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학 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문항 중 고난도 문항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고난도 문항에서 사용할 시간을 많이 확보하려면 다른 문항을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중위권 학생 중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아는 문제도 못 푸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고자 수학 영역 모의고사 한 세트를 2번 푸는 것이 좋다. 처음 풀 때에는 70분 동안 아는 문제를 찾아가며 풀어 아는 문제를 다 푼 후 30분 정도가 남게 연습한다. 채점 후 두 번째 풀 때에는 시간제한 없이 남은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한다. 2번의 연습이 끝나면 오답노트를 작성하자. 하위권은 교과서를 정리하고 올해 출제되었던 모의평가 기본문제, 연계교재 기본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수능에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저히 분석하자.

◆영어 영역

상위권 학생들은 고난도 문제는 반드시 EBS 방송교재 밖에서 출제된다는 사실을 유념하고(특히 빈칸 추론 문제) 실수를 줄이려면 사설 모의고사를 활용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고난도 문제를 풀다가 너무 시간을 많이 허비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평소 공부했던 지문 중에서 출제 가능한 지문을 선별하고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변형 가능 유형은 무엇이며, 정답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머릿속에 정리해야 한다. 틀렸던 문제를 다시 해석해보면서 구문 파악 능력을 키우고 실전 연습을 주당 1회 정도 해야 한다. 하위권 학생들은 문제를 풀 때 맞출 수 있는 문제(유형)를 찾아서 이 문제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자꾸 헷갈렸던 어휘를 모두 정리해야 한다. 듣기 문제는 `고교 영어 듣기와 수능 완성`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대본을 모두 읽어보고,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출제 가능한 지문들의 내용을 파악하고 지문 속의 어휘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또한 빈출 문법들도 예문을 통해서 개념을 정리하자.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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