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현 혼합복식도 우승… 2관왕

▲ 6일(현지시간) 독일 물헤임앤더루에서 열린 2016 독일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골드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고성현-신백철./연합뉴스
배드민턴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이상 김천시청)이 세계최강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을 꺾고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9위인 고성현-신백철은 6일(현지시간) 독일 물헤임앤더루에서 열린 2016 독일오픈 그랑프리골드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부동의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에게 2-1(20-22 21-18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은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어가다가 이용대-유연성이 가져갔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17-17로 맞서던 중 3점을 내리 딴 고성현-신백철이 승기를 잡았다. 고성현-신백철은 세 번째 게임 시작과 동시에 이용대-유연성에게 3점을 내줬지만, 4-4 균형을 맞춘 이후로는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태국 마스터즈 그랑프리골드에서 3위를 차지했고, 이번에 올해 첫 정상에 올랐다.

고성현-신백철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준결승에서도 이용대-유연성을 꺾은 바 있다. 당시에도 이들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한국에서 보강 훈련을 해오던 이용대-유연성은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리우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이용대-유연성과 달리 고성현-신백철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랭킹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 배드민턴 복식 경기에는 랭킹 8위 안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데, 국가당 2개조만 출전할 수 있다. 이용대-유연성과 함께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남자복식 1자리를 두고 고성현-신백철과 김기정-김사랑(이상 삼성전기)이 경쟁하고 있다.

고성현과 신백철은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서는 적으로 만났다. 세계랭킹 4위인 고성현-김하나(삼성전기)가 세계 11위 신백철-채유정(삼성전기)을 2-0(21-19 21-12)으로 제압,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성현-김하나는 리우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리는 별도의 올림픽 랭킹으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최강 장난-자오윈레이(중국)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고성현-김하나는 이 상승세를 유지해 리우올림픽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고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