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상포 붙여 판매
경찰, 27명 입건

▲ 대구지방경찰청은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만든 `짝퉁` 스마트폰에 국내 유명 상표를 붙여 판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29)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 제공

중국의 값싼 부품을 들여와 짝퉁 스마트폰을 만든 후 국내 유명 상표를 부착해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만든 짝퉁 스마트폰 5천700여대를 국내 유명 상표를 붙여 판 혐의(상표법 위반)로 김모(29)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짝퉁 제품을 시중에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오모(46)씨 등 휴대전화 판매상 18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에서 밀수입한 부품으로 짝퉁 스마트폰 5천700여개, 시가 57억원 상당을 조립하고 국내 유명 상표를 부착해 오씨 등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18명의 외국인 노동자에게 가짜 스마트폰을 개당 25만원에서 35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남구 대명동과 서구 원대동에 각각 100여㎡ 규모 공장과 물류창고를 차려놓고 밀수입책과 판매책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은 휴대폰 판매 대리점이 신용도가 떨어지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휴대폰 판매를 기피한다는 점을 이용했다”며 “짝퉁 제품은 외관 상 1개당 100만원에 육박하는 국산 정품과 비슷하지만, 기능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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